1. 금전수(자미오쿨카스)
돈나무라 불리며 우리의 모든 시작에 행운을 불러들이는 듯한 오늘의 식물은 금전수입니다. 금전수는 영문명이 ‘money tree’, 한자어 표기도 ‘金錢樹’이고 우리말로 ‘돈나무’라고 불립니다. 나뭇잎의 모양이 동전과 비슷해서 돈이 금방이라도 주렁주렁 쏟아지는 것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사업을 시작하는 개업식이나, 이사를 한 후 집들이, 입학이나 취업의 시작에 선물로 인기가 많은 식물입니다.
금전수는 아프리카 게냐, 탄자니아가 등지가 원산지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줄기 이외에 땅 속에 있는 줄기가 감자같이 굵고 두꺼워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하기 편하고, 많은 물을 주지 않아도 손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금전수의 학명은 ‘Zamioculcas’로 멕시코소철과 비슷한 식물이라는 뜻으로 천남성과의 식물입니다.
주로 잎을 보기위해 관상용으로 들여놓는 경우가 많으며, 두꺼운 줄기에는 자줏빛이 비추는 갈색의 무늬가 있습니다. 금전수의 잎은 사철나무처럼 잎이 푸르고 크기도 작은 화분에 키우는 경우부터 키가 큰 화분에 놓고 키우기도 할 만큼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40센티미터에서 6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더 작은 화분에 키울 때에는 가지를 꺾꽃이하거나, 잎을 물꽃이하여 원하는 크기로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2. 금전수 키우기
금전수는 그늘진 곳에서 비교적 잘 견디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아주 어두운 음지에서 키우는 것 보다는 실내에서는 밝은 간접광 정도의 빛이 좋다. 가정의 테라스나 베란다에서 키울 때에는 반음지 정도의 햇빛이 비추는 곳이 좋다. 직사광선이 많이 비치는 곳에서 키울 경우 잎이 타들어 갈 수 있으니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기가 되지 않으면 잎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있으니,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주어야 합니다.
금전수는 16도에서 20도 가량의 온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온도에 민감하여 13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찬바람이 불기 전에 실내로 들여놓아야 합니다. 금전수를 키우기에 적절한 습도는 40%에서 70%로 맞춰 주시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거의 비료를 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성장하며 성장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입니다. 1년에 1회 봄철에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돈나무는 응애나 깍지벌레같은 병충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물을 줄 때는 속 흙이 마르면 화분흙이 충분이 젖어 물이 화분구멍으로 빠져 나올 때까지 흠뻑 물을 주어야 합니다. 또는 잎의 상태를 보아 잎이 쭈글쭈글해지면, 물을 주어야 할 때라는 신호입니다. 겨울에는 다른 식물들처럼 물주는 주기를 줄여주시면 좋습니다.
금전수의 번식은 가정에서는 파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포기나누기 방법을 이용합니다. 포기나누기는 뿌리줄기나 뿌리가 있는 식물 대부분에게 가능한 방법입니다. 뿌리가 달린 가지를 뿌리와 함께 잘라서 옮겨 심으면 됩니다. 포기나누기는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하는 것이 좋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기나누기 방법 이외에도 물꽂이, 잎꽂이, 줄기꽂이가 가능합니다. 뿌리가 생기면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됩니다. 키우던 금전수 곁에 새로운 금전수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튼튼한 금전수 개체의 잎을 이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3. 금전수와 다른 돈나무(Pittosporum tobira)
금전수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돈나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금전수의 이름을 돈나무와 혼용하면서 두 식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나무는 장미목과에 속하며 한국, 일본, 타이완 등에 서식하는데 개똥나무, 해동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금전수가 최대 6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에 비하여, 돈나무는 2미터에서 3미터가량 높이까지 자랍니다. 돈나무의 잎은 녹색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전수는 주로 잎을 보는 것과는 달리, 돈나무는 꽃이 피는데 5월~6월경에 하얀색으로 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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