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선화(Narcissus)
봄을 알리는 많은 노란 빛깔의 식물중에 가장 먼저 얼굴을 내밀어 자신을 알리는 오늘의 식물은 수선화입니다. 수선화가 노란색 빛깔만 띄는 것은 아닙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섞인 종류나, 주황빛이 많이 도는 종류도 있고, 흰색의 수선화도 있습니다. 하지만 봄빛에 어울리는 색이 노란색이다 보니, 다른색의 수선화를 생각하기 힘들만큼 수선화의 대표색이 되었습니다. 길다란 꽃자루를 가지고 있는 수선화는 초봄에 그 꽃을 피우는데, 꽃대 끝에 피어나는 꽃은 그 꽃잎이 겉쪽과 안쪽에 이중으로 피어나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인 지금이 수선화의 구근을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많은 식물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선화는 지중해연안이 원산지로 유럽 여러나라에서 개량되어 유통되었습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에서 주로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 개량종인 제주수선화가 화단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적응력이 뛰어난 만큼 지금은 여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지역에서 적응하여 잘 자라고 있고, 기후가 비슷한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에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수선화의 영문명은 ‘Narcissus’인데 우리가 흔히 듣던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대로 수선화(Narcissus)는 나르키소스신화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나르키소스신화 속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여 자신의 모습이 비친 물가에서 떠나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죽음을 슬퍼하여 나르키소스를 기억하기위해 그를 수선화(Narcissus)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선화의 이름이 ‘Narcissus’인 것도 그 이유입니다. 이러한 신화를 가지고 있는 식물인 만큼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 ‘자아도취’, ‘자만’, ‘자기주의’등입니다.
2. 수선화의 재배와 자라는 환경
봄철 우리가 흔히 만나는 수선화는 가을구근식물로 가정에서 키우거나 정원에 심을 때 주로 구근을 직접 심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보통 야외에 심을 때에는 식물이 자라는 크기와 뿌리가 뻗어가는 깊이를 생각하여 심게 됩니다. 약 15센티미터에서 20센티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심어주면 보기에도 예쁘고 자라나는데도 서로 불편을 느끼지 않을만큼 잘 자랍니다. 수선화가 자라기 좋은 온도는 보통 10도에서 20도 가량 됩니다. 3월에서 4월경 봄을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시기에 피어나서 봄이 절정인 시기까지 노란 꽃을 보여줍니다. 겨울에도 5도 까지는 견딜 수 있는 식물이다보니, 남부지방 일부에서는 야외에서 월동이 가능한 지역도 있습니다. 꽃을 피우는 여러 식물들처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양지나 반양지인 곳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고, 그늘에서는 웃자라는 경향이 있어서 꽃대가 짧아지고 잎이 길어져 건강한 수선화를 볼 수 없습니다.
수선화를 화분에서 키운다면 물주는 시기와 양을 잘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처음 구근식물을 키워보신분들은 물을 많이 주어서 뿌리를 빨리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쉬우나, 뿌리가 잘 내린 것이 확인된 후에는 물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적습니다. 물을 적당히 줄여주어야 튼튼하게 꽃대와 잎을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키울 경우, 적정온도를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철 실내에서 너무 더운 온도에 키울경우에는 빨리 꽃이 피기도하지만, 너무 금방 꽃이 시들어 아름다운 수선화를 긴시간 볼 수 없게 됩니다. 통풍이 잘 되는 실내에 약간의 서늘한 온도에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수선화에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점무늬병이 걸리기 쉬워 갈색으로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6월경이 되면 수선화의 구근을 채취하게 되는데, 수선화가 다 시들어 잎을 떨군 후에 땅 위로 나온 줄기가 있다면 잘라내 주고 구근을 채취하여야 합니다. 채취한 구근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물을 완전히 말려주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잘 보관해 주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