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비(Ivy)
덩굴식물의 매력은 성장을 위해 끝없이 뻗어가는 가지와 그 끝에서 돋아나는 새순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덩굴식물의 대표주자가 바로 아이비입니다. 친숙하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신비로운 식물 아이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주로 만나는 아이비는 Hedera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은 유럽산 송악 또는 서양 송악의 라틴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많은 개량을 통해 여러 종류의 아이비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손모양의 녹색의 아이비 이외에도 하트모양의 잎을 가진 하트아이비, 금색 무늬를 가진 골드아이비, 가장자리에 흰색 무늬를 두른 화이트 원더 아이비 등 많은 종류의 아이비가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많은 종류의 아이비는 덩굴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합니다.
아이비 키우기의 난이도를 궁금해하신다면, 별2개 정도의 난이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잘 적응하고 잘 자라주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별 2개의 난이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이비 키우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이비 키우는 환경과 방법
아이비는 여름의 직사광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햇빛에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주로 양지, 반양지, 반그늘에서 많이 자랍니다. 그러다보니 공기정화를 위한 실내식물로 키우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진한 초록색의 잎을 가지며 줄기가 길어지면서 마디마다 새 잎이 나며 길이가 길어집니다. 줄기의 길이는 30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이 원산지인 아이비는 16도에서 20도 사이의 온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또한 추위에 강해서 베란다에서도 월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하의 온도보다는 5도 안팎의 온도가 월동하기에 적당합니다. 병충해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안되는 환경에서는 응애 등이 생기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물주기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물에 잠겨있는 정도로 습한 흙에서는 자라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기 중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잎에 분무를 해주는 것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물주기가 까다로워 아이비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저면관수의 방법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큰 통에 물을 받아두고, 화분을 통째로 반신욕 하듯이 담가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면관수를 너무 자주 하는 것은 과습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아이비가 덩굴식물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더 아름답게 관상용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래로 축 내려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덩굴식물은 가지에서도 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하면 그 모양을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덩굴식물의 특성상 가지에서 보이는 작은 뿌리들은 햇볕의 반대쪽에서 자라고 줄기(가지)는 햇빛을 보고 자랍니다. 아이비를 심을 때는 화분의 앞쪽으로 위치를 잡아 공중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음지에서 잘 자라는 아이비의 특성을 이용하여 화분을 반음지인 곳에 두고 해의 방향과 비슷하게 화분의 방향을 잡아주면 가지의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어주기 쉽습니다.
화분의 흙에서 키우기도 하지만, 줄기에도 뿌리가 자라나는 덩굴식물의 특성을 이용해 수경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기를 꺾어내어 적당한 길이로 물에 꽃아 놓으면 뿌리가 길게 자라나면서, 가지도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꽃이 자체로 키우기에도 성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키우기도 하고, 뿌리만 길러내어 화분에 심는 방법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3. 아이비의 독성
아이비의 아름다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잎과 줄기에는 독성이 있어서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주의를 요합니다. 이 독성은 과거에는 치료약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그리스인들은 이 독성이 신경통이나 류마티즘을 치료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이 독성으로 벌레를 쫓는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사포닌을 포함하고 있어서 머리카락을 검게 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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