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스리움(Anthurium)
멀리서 바라보면 조화처럼 보이는 외관에 다시 한번 가까이 가서 실물을 살펴보게 되는 오늘의 식물은 바로 안스리움입니다. 안스리움은 광택이 나는 매끄러운 잎에 쭉 뻗은 줄기, 거기에 막대기 같은 꽃을 가진 특별한 식물입니다. 마치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한번 개화한 꽃이 오랜기간 그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번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면 한 달 이상 그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스리움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전 세계에 자생하는 종류만 해도 500여 종이 되지만, 관상용으로 키워지는 원예종은 10여 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온실에서 재배되며, 자연적으로 자생하지는 않습니다.
그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잎은 주로 녹색을 띄며 줄무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원예종으로 키워진 경우 60센티미터 가량 자랍니다. 빨간색, 흰색, 분홍색, 연두색 까지 다양한 색의 꽃이 피게 되는데, 우리가 꽃으로 착각하는 색이 있는 잎을 불염포라고 합니다. 사실 그 안에 있는 색이 있는 막대기같이 생긴 부분이 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박해 보이는 꽃이지만, 색깔이 같은 불염포와 함께 보면 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꽃이 피면 그 기간이 길어 관상용으로 좋고 그 꽃을 꺾어서 꽃꽂이용으로 사용할 만큼 그 빛깔이 선명합니다. 꽃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안스리움은 그 자체로 곧게 뻗은 줄기와 잎이 아름다워 인테리어 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 안스리움(Anthurium) 멋지게 키워보자
안스리움은 천남성과의 식물로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만큼 높은 기온에서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적정온도는 21도에서 25도이며, 최저온도도 1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합니다. 추위에 매우 약한 식물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실내로 들여놓아 주어야 합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타들어 갈 수 있어서 여름 직사광선은 피해주고, 밝은 음지가 안스리움을 키우기에 가장 적절합니다. 가정에서 키운다면 거실 창가에 놓아주거나, 베란다 안쪽에 놓아주면 잘 자랍니다. 비료는 한 달에 한번 가량 수용성 비료를 주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온도가 잘 맞으면 사시사철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상용 실내식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시사철 실내에서 비교적 따뜻한 온도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주기도 계절에 따라 주는 것이 아니라, 겉흙이 마르고 이틀 정도 후에 화분 밖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면 됩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장마철 습한 계절이 오면 화분흙의 상태를 잘 살펴 과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될수 있는 한 건조하게 키워 주는 것이 안스리움을 잘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3. 안스리움에게 있는 '불염포'란 무엇일까?
불염포는 꽃을 완전히 감싸거나 겉에서 감싸는 듯한 모양새를 가진 커다란 잎을 말합니다. 안스리움같은 천남성과의 화려한 불염포는 우리에게 꽃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불염포는 원래 어린꽃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변형 잎입니다. 하지만 안스리움과 같은 화려한 불염포를 가진 식물은 또 다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수분을 하는 곤충들이나 동물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화려할수록 관심을 더 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불염포가 큰 식물들은 불염포로 인해 이끌리듯 온 곤충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중 불염포를 가진 식물로는 스파티필름, 포인세티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라꽃은 불염포가 아름다운 대표적인 식물로 꽃꽂이에 많이 이용됩니다.
4. 에코플랜트의 한 종류인 안스리움
안스리움은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에코플랜트로 선정한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무려 4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나 암모니아 제거능력이 뛰어나고, 유해물질들을 흡수해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창이 있는 화장실의 경우 안스리움을 놓고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안스리움의 잎은 습도 조절 능력도 있어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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